개롱역 가락동 맛집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에 다녀왔어요 :^)
오늘 서울에 비가 엄청나게 내렸는데요
제가 일어날때보니 정말 앞이 안보일정도로 내리더라구요 ㄷㄷㄷ
날도 우중충하고 찌뿌둥해서 엄마와 목욕탕에 다녀오다가
늦은 점심으로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에 다녀왔어요.
이집은 가락동에 꽤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맛집인데요 :^)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바지락칼국수도 맛있지만
팥칼국수같은 전라도 특유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은 넷이나 셋이 가는데 오늘은 엄마와 저 둘만 방문해서
바지락칼국수와 팥옹심이 하나를 주문했어요.
저희가 들어간 시간이 2시 40분쯤이었나? 했는데
저희까지 총 일곱테이블에서 식사하고 있었어요.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에 가도 사람이 많은집이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락동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도 나름 맛집입니다!
입맛을 확 사로잡는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으면 꼭 이집이 생각나거든요^^
여름에는 이 메뉴 외에 칡냉면도 하더라구요.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의 칡냉면은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금성칡냉면이 정말 참 맛있었는데 요즘은 그 체인점(?)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ㅠㅠ
한남동의 동아냉면이 그리 맛있다는데 한번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
가락동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의 반찬은 단촐합니다.
열무김치와 겉절이가 끝이거든요 ㅋㅋㅋㅋ
하지만 보통 바지락 칼국수를 많이 드시기에 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아쉬운 반찬들이 아닙니다.
열무김치도 살짝 짭짤하지만 맛있고 겉절이도 항상 아삭하거든요.
다만 오늘 방문해서는 겉절이가 오늘 담근게 아니라 아주 사아아아알짝 익은 맛이 났어요.
이건 여름철이라 어쩔 수 없더라구요.
여름에 겉절이를 담그면 아무리 냉장고 안에 넣어둬도 하루만에 갓 만든 상큼한 겉절이 맛을 잃더라구요 ㅠㅠㅠ
근데...그러고 보니 반찬그릇에 내가 사랑했던 금성칡냉면이 써있네요 ㅋㅋㅋ
어찌된 영문인지....ㅋㅋㅋ
뚝배기바지락칼국수의 매력은 모든 메뉴를 주문하면 꽁보리밥을 제공합니다.
저는 보리밥을 싫어하는지라 오늘도 한그릇만 달라해서 먹지 않았는데
어른들은 저렇게 초고추장 뿌려서 열무김치 넣고 싹싹 잘 비벼드세요.
문제는...이거 한그릇만 먹어도 이미 배가 든든해져버린다는 사실정도?ㅋㅋㅋ
칼국수집이라 칼국수만 먹고 배가 금방 꺼질까봐
보리밥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등장해주신 오늘의 메뉴! 바지락 칼국수와 팥옹심이입니다.
바지락칼국수에는 바지락이 꽤 많이 들어가 있어 칼국수를 다 먹을때까지
심심치않게 바지락을 건져먹을 수(?) 있습니다.
국물도 해물육수를 시원하게 우린 맛이 나서 깔끔하구요.
면도 직접 뽑으시는것 같은데 반죽할때 곡물가루를 넣었는지 완전 하얀색은 아닙니다.
전 이렇게 두꺼운 면을 먹을때 밀가루 맛이 나는게 싫은데요
가락동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집은 밀가루맛이 안나서 좋아요:^) ! 면도 쫄깃하구요
팥옹심이는 팥죽에 한두개 생색내듯 들어가있는게 아니라
옹심이 무차별 폭격하듯 꽤 많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식사하고 나올때 한가한 시간에 옹심이를 만드시더라구요.
용심이는 보기에는 찹살옹심이가 좀 안퍼질것처럼 생겼는데
엄청 보들보들한 식감으로 씹혀서 너무 좋아요.
팥 옹심이를 많이 넣어서인지 팥죽 자체는 좀 묽은편입니다.
그렇다고 물맛나거나 하진 않구요 ㅋㅋㅋ
팥 껍질같은게 전혀 안씹히는,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팥칼국수, 팥옹심이, 그리고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을때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 추천입니다!